이글루스 | 로그인  


[소설]아프가니스탄의 비극, 그리고 여인들 - 천개의 찬란한 태양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고3은 책읽기에 적당한 시기가 아니지요. 하지만 수능이 끝난 고3의 시간적 여유는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한 때에는 집안에서 문학소녀라고도 불린 제가 어느 신문사의 이번해의 베스트셀러들 코너를 읽고 있던 아버지에게 '이런 책도 안 읽어봤냐?'고 한심하다는 눈빛을 받았을 때에는 마음이 울컥하더군요.

그래서 아부지가 마침 책을 사 오셨을 때 아부지도 먼저 읽었습니다.

사실 뒷표지에 있는 이 작품에 대한 감상평 중 '여자들의 우정'이라는 말이 나왔길래 솔직히 그다지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어느 순간부터 책에 깊이 빠져버렸습니다.

문체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서 간결하고 짧습니다. 이런 비교를 하면 안되지만 화려한 문체의 오르한 파묵과 비교해보면 지극히 심플! 그 자체. 하지만 굉장한 흡인력으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읽은지 3일 만에 그 두꺼운 분량을 뚝딱 읽고 멍-하게 예전에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가 있었다지.....라는 생각을 하며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상대적으로 유럽의 역사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역사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중동도 세계사에서 배운 수박 겉 햝기 식으로만 알 뿐이지 각각의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요. 더군다나 중동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세계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오사마 빈 라덴이 숨었던 나라라는 생각밖에 없던 저에게 이 책은 너무나도 잔인한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여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한 시대를 살아간 두 여인의 삶을 통해 처절하고도 암울하고 슬픈 그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을 친 두 여인들의 모습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생아로 태어나 일생동안 불행하게 살았던 마리암과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라시드에게 잡혀 두 번째 부인이 된 라일라. 특히나 마리암이 얼마나 불쌍했는지 모릅니다. 자신을 사랑했을 거라고 굳게 믿었던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아 나이가 훨씬 많은 라시드에게 시잡갔다가 애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당하고....... 라일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전쟁의 폭력에서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랑하지도 않은 라시드의 두번째 부인이 된 그녀도 안타까웠습니다.

소설은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간략하게 어렵지 않게 설명하면서 두 여인의 삶을 조명합니다. 생소한 이름들이라 역사는 다소 어려웠지만 어떤 흐름인지는 감이 오더군요. 더군다나 그 역사 속에서 라시드의 폭력에 맞서 굳은 우정을 보여준 두 여자의 힘은 놀라웠습니다. 나중에 마리암이 그들의 적을 쓰러뜨렸을 때에는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긴장감이 내내 흘렀던 이야기의 끝은 다행히 해피 엔딩이었습니다. ......뭐, 어떤 이들은 죽기도 하지만, 살아남은 이들이 행복하게 사랑하고 열심히 무너진 아프간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가슴이 얼마나 찡-했는지...... 뭉클하더군요. 비록 그들의 가족을 죽인 원수들이 아프간의 땅에서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모습이나(우리나라의 친일파가 생각나더군요.)아프간은 개선되지 않은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지만....

결국에는 이 작품은 희망을 보여줍니다.



역사에 희생당한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통해서......




결론 ; 너무나 재미있게......그리고 가슴으로 읽은 책입니다.

크흑!!!! 대략 브라보였습니다!

















p.s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지 맙시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뭅니다!!!

by LUNATIC | 2008/01/18 00:46 | Lesen die Bϋcher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lunaticfox.egloos.com/tb/13038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제르미날 at 2008/01/18 00:57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하게 사는 내용이라니,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LUNATIC at 2008/01/18 10:57
가슴이 훈훈해지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또한 아프간의 근대사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서 좋았지요!
Commented by 달애인 at 2008/01/18 12:41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
Commented by LUNATIC at 2008/01/18 22:01
추천합니다. 정말 괜찮은 소설이었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